병원을 방문할 때 '이 나이에는 어느 과를 가야 할까?' 하는 고민이 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은 소아청소년과와 성인 진료과 사이에서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오늘은 소아청소년과 진료 나이 기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07년 이전에는 '소아과'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나, 2007년 3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소아청소년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이는 진료 대상이 소아뿐만 아니라 청소년까지 포함한다는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사용된 '소아과'라는 명칭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만 18세 이하를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상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병원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많은 병원에서는 만 15세 또는 만 16세까지만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병원의 정책, 의료진 구성, 지역적 특성 등에 따라 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종합병원에서는 만 18세 미만은 소아청소년과, 만 18세 이상은 내과 또는 신경과에서 진료합니다. 그러나 사춘기가 지난 15세 이상의 청소년들은 본인이나 보호자가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꺼리는 경우도 있어, 대부분의 고등학생은 내과에서 진료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기와 성인기 사이의 연령층(만 16~20세)은 소아청소년과와 내과 어디에서 진료를 받아도 무방합니다. 성장이 완료되었는지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과에서 진료 중에 성장기의 문제라고 판단되면, 내과 의사는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권하기도 합니다.
병원에 따라서는 이러한 애매한 영역의 환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15세까지는 반드시 소아청소년과에서, 15~20세는 환자가 원하는 과(소아청소년과 또는 내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진료과 선택 시에는 환자의 상태와 질병의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장과 발달에 관련된 문제라면 소아청소년과를, 성인병이나 만성질환이라면 내과를 찾는 것이 적절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이 편안하게 느끼는 진료 환경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소아 및 청소년기의 특수한 신체적,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진료하도록 훈련받았기 때문에, 이 시기의 건강 문제를 다루는 데 전문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성장기의 질환은 성인과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진료과 선택이 중요합니다.
소아청소년과의 진료 나이 기준은 학회 권고상 만 18세 이하이지만, 실제로는 병원별로 차이가 있으며 환자의 상태와 선호도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됩니다. 자녀의 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을 때는 사전에 해당 병원의 진료 나이 기준을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